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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전 주식공부는 어땠을까
    주식, 트레이딩 2024. 3. 16. 23:34

    요즘 문득 드는 생각..

    20대 초반, 주식을 시작한 것은 2008년 쯤이었다.

    그리고 단기매매, 즉, 트레이딩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게된 2010년쯤..

    그때는 정보라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말로 주식으로 돈버는 방법에 대한 어떤 노하우나 지식도 없었고,

    요즘에 있는 유튜브에는 당연히 정보가 없었고 주식카페,

    주식책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영양가가 없다시피 했다.

    단기매매 관련 책이 있기는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책 제목이 나는 단타로 매일 40만원 번다.

    이런 류의 책이었다. 그런 종류의 책은 그 때에도 도움은 안됐지만

    지금 읽어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었다.

    말그대로 지엽적인 정보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과 그 때를 생각해보면

    주식이나 트레이딩에 대한 관점 자체가 달랐다.

    그 때는 주식과 트레이딩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가?'가 큰 의문이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주식과 트레이딩을 해서

    '얼마까지 벌수 있는가?'가 의문이 된 시대이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돈 버는 것은 그냥 가능하다는 것으로

    전제가 깔려버린 것이다.

    그때는 꾸준히 돈을 벌면 그 자체가 신기하여

    추가로 계좌 인증을 요구하거나,

    실제로 만나서 고수의 계좌를 직접 확인하고

    게시판에 후기로 남기는 일도 종종 있었다.

    일종의 주식판 현피인 것이다.

    아무튼 그 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정보의 창구는 팍스넷이었다.

    팍스넷에서 활동을 해본 경력이 있는 분이라면 오래전부터

    트레이딩에 관심이 있던 분일 것이다.

    그 곳에서는 주식으로 돈버는 법을 배우기 위해 다들 열정적이었다.

    고수가 한명 등장하면 항상 댓글이 넘치게 달리고, 질문이 쇄도했다.

    팍스넷에는 채팅방이 존재했는데 어쩌다 밤 10시가 넘어 채팅방에 고수가

    등장하면, 잠잘 시간도 잊고 질문을 했고 채팅방의 내용을 저장하여

    나몰래 읽기도 했다.

    그 때의 질문 수준은 처참했다.

    몇분봉 보시나요? 매수할 때 한번에 사나요, 분할로 사나요?

    손절은 몇 퍼센트로 하시나요?

    하지만 그 정도 답변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절대 돈을 버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말그대로 지엽적 정보이고 숲이 아닌 나무도 아닌

    나무 아래에 있는 풀만 공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수익내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숲을 배우는 것과 같다.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숲을 알기 위해서는 또 나무와 그 밑에 있는 풀도 알긴 알아야 한다.

    그래서 주식이나 무언가 트레이딩을 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예전에는 나무아래에 있는 풀과 같은 정보조차도

    찾기 힘든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당장 유튜브나 주식카페에만 보아도 정보가 너무나 충분하다.

    나무와 풀은 널려있다는 말이다.

    결국 험난한 과정을 거쳐 수익을 내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그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조합하고 큰 그림을 완성하여 체득하는 것이

    관건이라 볼 수 있다.

    아무튼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그런 것이다.

    10년전에도 오늘과 같은 환경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렇게 먼 길을 돌아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기에 똑같이 헤매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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